애플페이 나오니 최신 아이폰14가격이 72만원'…통신사 지원금 인상

 애플페이가 출시되고 인지도가 증가하면 아이폰으로 이동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비누랩스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이용하는 20대 남녀 대학생 1000명(아이폰 541명·갤럭시 419명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애플페이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바꿀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설명을 듣기 전보다 10%P 증가(26→36%)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국내 간편결제 시장 진출 의도는 결국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라고 본다"며 "애플페이 도입으로 기존 아이폰 유저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결제 간편성의 이유로 운영체제(OS) 교체를 주저했던 갤럭시 유저 흡수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간 국내 시장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강점 중 하나로 간편결제 '삼성페이'가 꼽혔다. 갤럭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아이폰을 쓰고 싶어도 삼성페이 때문에 바꾸지 못한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왔다. 애플페이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는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연동에 나서서 주요 사업자들과 공동 전선을 구축해 고객을 묶어두는 것이다.

애플페이 출시에 관련 사업자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으나 실제 파급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확장성을 갖기보다는 아이폰 이용자를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보다 먼저 애플페이를 도입한 중국의 경우,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로컬 간편결제가 이미 시장을 선점한 상태여서 사용률이 저조했다. 일본도 2016년 애플페이를 도입했으나 페이페이, 퀵페이 등에 밀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기별 스마트폰 트래커를 보면 2016년 애플페이 도입 당시 애플의 일본, 중국 시장 점유율은 각각 55%, 11%였다. 그러나 1년 뒤인 2017년에는 일본 50%, 중국 11%로 점유율이 하락하거나 제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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